[식품] '음식' 무엇을 믿고,

믿지 말아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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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 식품 섭취 문제는 가공식품의 문제가 아니라 너무 많은 음식을 먹는 것이 문제입니다. 어떤 음식이든 너무 많이 섭취하면 문제가 됩니다. 골고루 적게 먹으면 됩니다. 한국에는 유독 음식이 보약이다 라는 사상 때문에 음식이 몸에 끼치는 영향을 과대평가 합니다. 이를 푸드페디즘 이라고 부르는데 음식이 사람의 건강과 병에 미치는 영향을 과대평가해 괜한 걱정을 하는 것을 일컬으며 이런 풍조를 비판하기 위해 생겨난 단어입니다. 아무리 영양소가 풍부한 좋은 음식이라 하더라도 독이 되는 성분을 가지고 있으므로 너무 많이 섭취하면 좋지 않습니다. 

또한 탄수화물이나 지방 등 특정 영양소를 배척할 경우 오히려 몸에 무리가 생깁니다. 천연 식품을 맹신하고 가공식품을 멀리하는 이들도 많지만 실제로는 몸에 좋다고 알려진 산 속의 한약재나 나물 등을 먹고 중독되어 죽는 일이 많습니다.

음식의 영향을 지나치게 과대평가하는 푸드 페디즘. 우리는 좀 더 음식의 영향력, 특정 음식의 공포에서 느긋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많은 이들이 건강을 위해 옛날 식습관으로 돌아가자고 하지만 다양한 식품 가공법의 발달, 공증위생 관리로 현대인의 수명이 훨씬 길어진 것은 현실입니다. 누군가가 식품을 비윤리적으로 생산하려고 마음을 먹고 불법적인 일을 저지른다면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는 그를 완벽히 피할 수 없습니다. 많은 이들이 살충제 계란 파동 이후 정부의 규제 강화를 성토하지만 이미 현재 정부의 규제도 충분히 강력하고 복잡합니다. 안전을 위해 규제와 절차를 늘리기만 한다면 결국 그 복잡한 절차에 지쳐 다른 방법을 찾는 생산자가 많아질 것입니다. 결국 인증제도가 식품의 안전을 어느 정도는 보장할 수 있지만 완전히 보장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윤리적인 차원에서 인정해주는 소비자를 만났을 때 더 나은 식문화를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결국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지나친 염려에서 벗어나 윤리적인 소비를 하며 즐거운 식생활을 누리는 것이라는 뻔한 결론이 나옵니다. 너무 큰 염려는 멀리하고 자신의 철학을 바탕으로 한 식생활을 즐기는 게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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