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입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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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서늘하게 느껴지는 오늘은 겨울을 시작을 알리는 절기 입동입니다. 2017년 입동에 대해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2017년 입동은 양력 11월 7일입니다. 24절기 중 19번째 절기로 이날부터 겨울이 시작된다는 뜻으로 立冬이라고 합니다. 서리가 내리는 상강의 약 15일 후 첫눈이 내린다는 소설의 약 15일 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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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동쯤에는 겨울잠을 자는 동물들이 땅속에 굴을 파고 숨으며 나뭇잎은 떨어지고 풀들은 말라갑니다. 자연에서 완연한 겨울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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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동 무렵에는 우리들도 겨울 대비를 하기 시작합니다. 바로 김장입니다. 입동 5일 전후로 담근 김장이 가장 맛있다고 합니다. 

그 후에는 날이 추워져서 좋은 김장재료를 찾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선조들은 농가에서 수확한 무를 땅에 저장하기도 했습니다. 추수하면서 들판에 놓아두었던 볏짚을 모아 겨우내 소의 먹이로 쓸 준비도 하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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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경사회였던 예전에는 입동 즈음 햇곡식으로 시루떡을 하고 제물을 준비하여 곡물을 저장하는 곳간과 마루, 그리고 소를 기르는 외양간에서 올해 농사에 대한 감사함과 후년 풍년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고사를 지냈다고 합니다. 

고사를 지내고 나면 이웃 간에 나눠 먹으며 안도와 더불어 사는 인심을 실천하기도 했습니다.


입동에는 치계미라고 하는 미풍약속도 있었다고 합니다. 여러 지역에서 자발적으로 양로 잔치를 벌였는데 특히 입동, 동지, 제석 날에 노인들을 모시고 음식을 준비하여 대접하는 것을 치계미라고 하였다고 합니다. 

본래 치계미란 꿩 치, 닭 계, 쌀 미 자를 써서 사전적 의미로는 꿩, 닭, 쌀을 의미하며 실제로는 사또의 밥상에 올릴 반찬값으로 받는 뇌물을 뜻하였는데, 마지 마을의 노인들을 사또처럼 대접하는 데서 유래한 풍속이라고 추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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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동보기라는 점치는 풍속도 있습니다. 충청도에서는 입동 전 가위보리 라는 말이 전해져오는데, 입춘 때는 보리를 뽑아 뿌리가 세개이면 보리풍년이 든다고 점을 치는데 입동때는 뿌리 대신 잎을 보고 점을 친다고 합니다. 보리 잎이 가위처럼 두개 나면 보리농사에 풍년이 든다고 했으며 경남에서는 입동에 갈까마귀의 흰 뱃바닥이 보이면 이듬해 목화농사가 잘 될 것이라고 점쳐 본다고 합니다. 

입동 날 날씨가 추우면 그 해 겨울에 한파가 온다는 말이 있습니다. 올해 겨울은 어떨 것 같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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