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판길에서 넘어졌을 때 

어떻게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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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눈과 비가 내리고 강추위가 이어져 빙판길이 두려운 사람들이 한둘이 아닙니다. 앞으로도 강추위가 예고되고 있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추위와 폭설로 얼어붙은 길에서 넘어지면 고 관절이나 손목 골절, 척추의 압막 골적 등이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주로 실내생활을 하기 때문에 신체의 활동량이 적어 근력이 약해진 경우가 많고 외출 시 두꺼운 옷을 입은 채 주머니에 손을 넣고 보행할 경우 평형감각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따뜻한 실내에 있다가 갑자기 추위에 노출될 경우 중심체온을 뺏기지 않으려고 온몸의 혈관도 빠르게 수축하게 되는데, 이 때 뼈나 관절, 인대 등의 근골격계로 가는 혈액의 양도 줄어들기 때문에 유연성과 민첩성이 떨어져 빙판에서 미끄러지기 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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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튼튼병원 김호중 원장은 "낙상으로 인한 골절 발생시 무리하게 움직이려 하지 말고 상황에 따라 응급처치 후 곧바로 병원으로 가는 것이 좋다"고 말했습니다.


골절의 대표적 증상은 골절 부위가 뻐근하고 찌릿하한 느낌이 들며 무어오르는 것입니다. 손바닥이나 엉덩이 같이 미끄러질 때 바닥에 직접적으로 닿기 쉬운 부위는 피부 안쪽으로 붉고 푸른 점 모양의 점상 출혈이 발생합니다. 


팔이나 다리 등의 뼈가 부러졌을 때는 모양이 틀어지거나 위치가 변하게 되어 각을 형성하고 뼛조각이 부딪치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이는 개방형 골절이라 하는데 심할 경우 부러진 뼈가 신경을 압박해 저린 느낌이 들며 마비증상이 올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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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방형 골절이 의심되는 상황에서는 억지로 부러진 뼈를 맞추려 해서는 안됩니다. 김호중 원장은 "뼈를 맞추는 과정에서 피부에 묻어있는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이 혈관이나 신경의 상처 사이로 옮겨질 경우 감염으로 인한 구토나 발열, 부종 등의 2차 증상이 유발될 수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습니다. 






이 때는 골절된 뼈를 최대한 움직이지 않은 상태에서 부목을 사용하여 관절 위, 아래를 단단하게 고정시켜야 합니다. 부목이 없다면 단단하게 겹쳐 접은 신문지나 우산대, 또는 지팡이를 골절부위에 덧대고 깨끗한 타월로 감싼 뒤 손수건이나 목도리를 이용해 묶는 방법으로 응급처치를 해야 합니다. 병원으로 이동 중 발생할 수 있는 골절부위 신경이나 혈관의 추가손상을 방지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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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상은 집 안에서도 일어날 수 있습니다. 특히 겨울에는 실내온도가 높아 새벽에 눈을 뜰 때 눈이 건조해 눈뜨기가 힘들고 침침해보일 수 있습니다. 바닥에 전기 담요를 깔고 취침하다 일어나 움직일 경우 전기선에 걸려 넘어지기 쉽습니다. 또 어두운 실내조명을 사용했을 경우 거실에 깔린 카펫이나 화장실 앞의 바닥깔개 또는 자녀의 장난감을 미처 발견하지 못해 미끄러지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취침 전 소등했더라도 이동 시에는 반드시 불을 켜 시야를 확보한 상태에서 이동하는 것이 좋으며 마루나 발에 걸려 넘어질 만한 것들은 틈틈이 정리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같은 외상을 입어도 가벼운 타박상으로 그칠 수 있으나 고령의 환자나 골다공증을 동반한 환자의 경우 골 밀도가 낮아 심각한 개방형 골절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과거 골다공증은 폐경기 이후의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는 질환이었지만 최근에는 나트륨이 많이 첨가된 짠 음식이나 패스트푸드의 과도섭취 및 음주나 흡연등으로 인해 칼슘 흡수율이 떨어져 점차 발병연령이 낮아졌습니다. 이에 대한 검진을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골절 예방법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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